어떤 일은 겪기 전에는 구조로 보이고,겪고 나면 감각으로 남습니다. 진단이라는 경험도어쩌면 그 사이 어딘가에 놓여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. 우리는 평소에 보험을 '혹시 모를 미래'에 대비로 이해합니다.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전제로 가능성을 계산하고,적당한 선에서 안심을 만들어두는 일.그때의 보험은어디까지나'예상'의 언어로 존재합니다. 하지만 진단 이후에는 그 언어가 조금 달라집니다. 막연했던 가능성이 구체적인 이름을 갖게 되고, 숫자로만 보이던 보장은 실제 치료와 비용,그리고 시간과 연결되기 시작합니다. 이때부터 보험은 더 이상 미래의 대비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과정 안에 놓이게 됩니다. 그래서 점검이 필요해집니다. 지금의 보장이 현재의 상황을 충분히 담고 있는지,예상하지 않았던 공백이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