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6년 6월, 정부가 건강보험 수가 체계를 손보겠다고 발표했습니다.숫자는 크고 항목은 많지만,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입니다. '같은 의료인데 왜 검사와 진료의 보상은 그렇게 달랐을까.' 이번 글은 그 구조를 천천히 풀어보려 합니다.수가는 가격이 아니라 '점수'에서 시작됩니다우리가 병원에서 받는 진료에는 저마다 값이 매겨져 있습니다. 이 값을 '수가'라고 부릅니다.다만 수가는 시장에서 정해지는 가격과 다릅니다. 행위마다 정해진 '상대가치점수'에 일정한 환산지수를 곱해 산출되는, 일종의 공식에 가깝습니다.이 상대가치점수 체계는 2001년에 도입되어 지금까지 한국 의료비 보상의 뼈대로 작동해 왔습니다.즉 어떤 진료가 더 가치 있게 평가되는지는 시장이 아니라 이 점수표가 결정해 온 셈입..